체험 후기

6월 5일(화) 도리상영 맛평가단 후기

7,309 2018.06.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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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뉴는 미고랭파스타와 참마구이, 곁들이로 전과 피클이 있었다.
총평을 하자면, 전반적인 색조합은 노랑 계열에 치우쳐져 있지만 요리 자체에 들어간 재료로 보완을 하고 있으며, 맛에 있어서는 각각의 음식은 맛이 좋은 편이었으나 전반적인 조화는 좋지 못했다.

미고랭 파스타
미고랭은 에그누들과 고기, 채소, 여러 소스를 넣어 만든 인도네시아식 볶음국수라고 한다. 오늘 맛본 것은 미고랭을 바탕으로 만든 미고랭 파스타.
계란과 조갯살, 홍합, 새우가 들어가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홍파프리카가 들어가 색에 포인트를 주었고 후추를 넣어 잡내를 없애고 간을 맞춘 듯 하다.
막 요리되어 나와서 따듯한 상태로 맛을 보았는데 전반적인 재료의 조화도 나쁘지 않았고, 음식 맛 자체도 좋은 편이었다. 다만 새우 하나가 질겼다. 또한 위에 얹은 쑥갓은 줄기 채로 얹은 것인지 파스타와 먹기에 좋지 않았고 국물과도 맛이 잘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었다. 취향에 따라 쑥갓과 고수 중 선택해서 올릴 수 있게 했다면 더 좋았으리라 생각된다. 미고랭이 본래 볶음국수라 파스타를 기름에 한 번 볶은 것인지 아니면 소스 자체에 기름 종류가 들어가는 것인지 약간 느끼했다.

참마구이
마는 항상 차로만 마시고 마 자체를 먹어본 적이 없었다. 막상 먹어보니 고소하면서 딱딱하지 않은 무를 먹는 듯 했다. 아쉬운 점은 위에 올라간 방앗잎의 향이 강해 처음에는 마의 고소한 맛이 느껴지다가 끝에는 입 안에 방앗잎의 달큰한 향만 남았다는 점이다.


메뉴에는 없던 전. 가느다란 고사리, 파, 양파, 홍고추가 들어간 듯했는데 저 까만 줄기가 고사리인지 다른 것인지 정확히 분간이 되지는 않았다. 줄기가 질기지 않아서 전 자체의 식감은 부드러웠지만 부친 후 잘라서 내어오는 것이다보니 식어있었다. 다행히 기름을 적절히 사용했는지 식어있어도 느끼하지는 않았다.

피클
오이, 무, 비트 등을 넣어 만든 피클. 신 맛과 단 맛이 적절해서 입가심에도 좋았고 신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의 입에도 잘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