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후기

4월 24일 도리상영 맛평가단 후기

7,910 2018.04.2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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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IK 도리상영 맛평가단 4월 넷째주 화요일 식단은
육전 비빔면, 명란 깻잎 보푸라기주먹밥, (두부, 사과, 새송이 버섯, 토마토가 들어간) 두·사·새 카나페, (섬진강 민물 조개가 들어간) 재첩국
총평을 하자면, 창의성의 돋보인 요리가 대부분이었지만 카나페 말고는 모두 실망스러웠다. 지금까지 도리상영 맛 평가단을 했던 날 중 가장 실망스러운 식사를 했던 날이다.

두·사·새 카나페
카나페는 매우 맛있게 먹었다. 토마토와 사과가 새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으로 입맛을 돋궈 에피타이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살짝 튀긴 두부와 버섯은 수분을 한 껏 머금고 있어 베어 물 때마다 입안에 고소함이 가득 찼다.

육전 비빔면
솔직히 면 위에 올라간 모든 재료가 따로 노는 느낌이었다.
비빔면의 양념 자체는 맛이 나쁘지 않았다. 고추가루와 고추장 약간에 사과를 갈아넣었고, 레몬즙과 매실액으로 신 맛을 가미했다고 한다.
다만 면과 양념을 같이 먹어도 서로 어우러지기보다 각자 따로 맛이 나서 면 따로 양념 따로 먹는듯한 느낌이었다.
육전은 길이가 길어서 면을 비빌 때 잘 섞이지 않았고, 먹기에도 불편했다. 조금 더 작은 크기로 잘라서 면을 비빌 때 다른 재료들처럼 섞이거나 한 입에 먹을 수 있도록 했다면 더 나았을 거 같다.

재첩국
민물조개를 넣어서 인지 싱거웠다. 국수의 자극적인 맛을 느낀 후에 입가심을 해주기에는 좋았지만, 딱 거기까지 였다.
싱거운 조개맛 나는 국
부추는 왜 넣은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국 마다 담긴 부추 양이 달랐는데 내 국에 담긴 부추는 양이 제법 많아서 국을 먹는데 불편함이 있었다.

명란 깻잎 보푸라기 주먹밥
볶은 잔멸치를 밥과 함께 뭉쳐 주먹밥을 만들고 겉에 깻잎(?)을 묻혀 위에 명란마요와사비를 얹은 듯했다.
한 입에 넣기에는 조금 커서 잘라서 먹었다. 명란마요와사비를 속에 넣었다면 맛의 균형이 더 잡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쯤 먹을만 하지만, 식당에 갔더니 메뉴판에 이 메뉴가 있다고 생각하면 굳이 시켜먹진 않을 것 같다.